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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회 경주 신라의달밤165리 걷기대회(2023.10.28~29)
    걷기(뚜벅이) 2023. 10. 30. 08:38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안하겠다고, 말 해놓고는 때가 되면 또 참가 신청을 한다.

    참가 할때마다 후회 하고, 또 후회 하고 하면서 7번째 완보를 했다.

    올해도 완보증을 받고,  힘없이 아무데나 털석 주저 앉아 이제 정말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또 내년 대회가 기다려 지는건 아마도 중병에 걸린거다.

    종아리, 발바닥, 발등에 엄청난 통증을 겪고도, 

    또 내년 대회가 기다려지는 건 병이 아니고, 무어라 말하겠는가...

     

     

    신라의발밤165리걷기대회 배번이 L6339 번 이다.

    올해 2월26일(일) 백두대간 산행을 하다가, 소백산 구간에서 오른쪽 무릅에 부상을 입고, 

    약 6개월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

    무릅 연골 상태 양호하고, 뼈 상태도 양호한데...

    오랜기간 등산 하면서 염증 수치가 상승함에 따른 통증이라고 하셨다.

    오른쪽 무릅에 찬 물을 빼고,  약 처방을 받아 약 3개월간 다리를 절며 다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릅상태는 좋아졌다.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 양반자세로 앉기가 안될뿐 걷는덴  지장이 없었다.

    보행이 자유로워 지니, 삶의 질도 좋아진거 같아 행복했다.

     

     

    작년(2022년)엔 대회 신청을 하고, 

    장거리 걷기 연습도 하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았는데...

    대회를 얼마 앞두고,  할로윈데이 행사 구경을 위해,  이태원을 찾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신라의달밤165리 걷기대회 행사가 취소 되었다.

    대회 취소 소식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안타까운 대형 참사가 벌어진 상황이라 마음을 접었다.

     

     

     

    이번 대회는 무릅부상과 게으름으로 인해,  운동을 그의 하지 않은 상태로 출전하게되었다.

    고작 솔마루길(약13km) 야간걷기 2회를 한게, 운동의 전부 였다.

    토요일 오전 근무하고,  경주로 향하는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잘할수 있을까...   혹시 걷다가 또 무릅에 통증이 오면 어떻게 하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걱정과 달리 무릅통증은 없었다.  

     

     

    행사장에 도착하여 사진을 몇장 찍고,..

     

     

    혹시 내년 대회 참가 할것을 대비하여 복장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겠다.

    운동화는 나이키 줌에어, 바지는 콜롬비아 겨울바지, T-셔츠는 연두색 가을옷, 

    상의는 윈드스토퍼, 배낭은 28리터 배낭, 속알머리를 가릴 모자...

    그리고 고물에 가까운 미러리스 카메라(니콘J1)...

     

     

     

    행사장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에 담는다.

     

     

    예쁜 인형인줄 알았는데, 수세미 란다.

    저 예쁜걸 가지고 어떻게 설거지를 하지...

     

     

    행사장 주변엔 식당이 없다.

    장거리를 걷기위해서는 밥을 먹어야 하는데,

    하는수 없이 사발면으로 저녁을 때운다.

     

     

    식전 행사가 시작되고...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약 3천5백명 이란다.

    행사 진행하는 분을 포함하면 약 4천명...

    근데, 66km는 몇명이나 참가했는지...?

     

     

    얼마나 신나게 공연을 하시는지...

    넉을 놓고 봤다.

    동영상으로도 담아 왔다.

     

     

    대회 날이 보름이다.

    밝은 보름달이 머리위를 비춘다.

     

     

    경주 보문호수 야경...

     

     

    경주월드의 로울러코스트가  조용하다...

    낮 같으면 비명소리가 요란했을텐데...ㅋ

     

     

    고즈넉한 새벽길을 혼자서 걷는다...

     

    한참을 걷다가 구미에서 혼자 오신 여성분을 만나서 이야기 하며 걸어니 힘이 난다.

     

     

    통일전으로 가는길...

     

    종아리가 터질듯 아프고,  발바닥이 욱신 욱신 하고, 발등도 통통 부은 느낌이다.

    너무 힘들어 구미에서 오신 여성분을 먼저 보내고,

    쉬었다 걷기를 반복 한다.

     

     

    마지막 도장을 찍고...

    기어서 가도 꼴인지점 까지는 갈수 있겠다 싶었다.

     

     

     

     

    새벽의 가을은 고즈넉하다.

    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다.

     

     

    59km 지점을 통과하고...

    힘을 내 본다.

     

     

    경주박물관을 향해 걷는데 일출이 시작된다.

    휑한 가을 논 위로 붉은 태양이 쏫아 오른다.

     

     

    경주박물관....

    꼬꼬마때 수학여행으로 한번 들어 가보고는 이렇게 담 넘어로 본다.

     

     

    반월성 언저리에 핀 해바라기...

    꽃이 너무 너무 예쁘다.

     

     

    작년에 불어온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주, 포항지역에 많은 피해가 있었나 보다.

    반월성에 푸른 비닐로 덥힌곳이 곳곳에 보인다.

    아마도 태풍에 유실된거 같다.

    힌남노 태풍 피해로 이번 대회 코스도 대부분 바뀌었다.

    추령재의 백년찾집도 못 가고,  석굴암도 못 가고... 불국사도 못 가고...

     

     

     

    월정교 풍경...

     

     

    경주 최부자댁 풍경...

     

     

    코스모스가 예쁘다...

     

     

    드디어 꼴인....

     

    완보증을 받고 털썩 주저 앉아 종아리 마사지를 한다.

    내년엔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 해보지만,

    내년 대회가 또 기다려 진다.

     

     

     

    트랭글, 산길샘 기록은 66km가 아닌 61km이다..

    대회 주최측은 66km가 맞다고 하는데...

    밤에 졸다가  짤라먹은 길도 없는데...

    고맙게도 약 5km 줄어있다.

    종아라, 발바닥, 발등에 불이 나는데....

    너무 너무 감사한 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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