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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2023.11.26)일반산행 2023. 11. 27. 11:28
겨울이 왔다.
일요일 아침, TV리모컨을 만지작 만지작 하며,
시간 보내고 있다가
저번주 가고 싶었던 가지산을 가기로 한다.
보통 산에 갈땐 새벽 또는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
집에서 가까운 영남알프스라 여유를 부려 본다.
아침식사 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 하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배낭엔 생수 한병, 매실청 엷게 희석한 물 한병, 비스켓1봉,
밀감5개를 넣었다.
빵을 구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좀 아쉬웠지만,
이 정도의 간식이면 짧은 산행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석남사 주차장 도착하여, 후방 주차를 하는데,
어딘가에 부디치는 소리가 나서
차에 내려 확인하려다 그만 도랑에 오른쪽 발을 빠뜨리고 말았다.
도랑은 시커먼 뻘 밭 이었다.
등산화에 시커먼 뻘이 묻었고, 등산화 안에도 시커먼 뻘물이
들어왔다. 냄새도 정화 되지 않은 뻘 냄새가 진동했다.
차에 부디친건 바람에 날아온 나무가지였다.
석남사 매표소 맞은편 화장실에 가서
등산화, 양말을 세탁했다.
검은 꾸중물이 계속 나와 여러번 행궜다.
아~ 젖은 신발과 양말을 신고 산행을 할수 있을까
그만 포기하고 집으로 갈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양쪽발이 아닌 한쪽 발만 빠뜨려 다행이다...
생각 하니 웃음이 났다.
산에 오르자 마음먹고, 등산을 했다.
올해 2월 무릅 부상으로, 오랫동안 산행을 쉬었기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천천히 즐기며 산행을 했다.


가지산 중간 능선에서 바라본 경치...
문수산과 남암산이 나란히 붙어 있다.
조망이 참 좋다.

가지산 철쭉군락...
막상 철쭉이 폈을땐 한번도 와보지 못했다.
내년 철쭉 개화 시기에 가지산 등산을 해봐야겠다.

가지산 중봉(1,167m)
아무도 없다...

셀카 찍고...
가지산 정상으로 간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일기예보에 날씨가 흐리다 했는데,
청명한 늦가을, 초겨울 날씨다.


가지산 정상(1,241m)

귀여운 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아버지와 딸 같다고 한다.
그냥 웃어 넘기고, 쌀바위로 하산을 한다.
아~ 결혼을 했다면 딱 저만한 딸이 있었을꺼야...
생각하니 마음이 짠~ 해졌다.

낙동정맥 표지석과 옛날 가지산 정상석...

태극기가 펄럭이니, 애국심이 생겨 나는거 같다.
저 태극기는 장생포고래박물관에 근무하는 직원(강영원씨)이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 한다고 들었는데...

쌀바위...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전설의 내용은 대부분이 알기에 생략한다.


상운산 정상(1,114m)

조용한 정상에 앉아 밀감 두개 까먹고,
하산을 서두른다.

귀바위...



석남사 일주문...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약 11km 산행...
적당히 운동이 되는 거리다.
다음엔 버스 타고와서 산행하고,
석남사 주차장 상가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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